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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님 무림고수 만들기



 

마님 무림고수 만들기!

자고로,

강호를 떠도는 협객이란 '지덕체미'를 겸비한 이를 가리키는 법!

지덕체미 중 어느 하나라도 모자란다면

어찌 강호의 협객이라 부르리오.

하여 일찍이 강호에 이런 시가 전하나니,

'그대의 미모는 청풍에 날리는 붉은 꽃잎과 같고

 그대의 지덕은 학처럼 자유롭고 구름처럼 높으나

 그대의 칼끝은 무디어 내 마음 한 자락도 베지 못하니

 지나는 객이 그대의 비육지탄을 비웃을 뿐이네.'

헌데, 우리 마님께서는 지성과 후덕한 덕은 물론

그에 더하여 '미모'까지 지니셨음에도

딱 하나!  '체'를 지니지 못했으니

오호, 통재라.

하늘이 시기한 까닭인가,

구중궁궐 깊은 곳에서 시중만 받던 전생을 굳게 믿은 까닭인가.

이에 배수지 깊은 골에서 운기조식하며 때를 기다리던

두 여협객이 표표히 나타났으니,

이름하여 '여친 검귀'!

한 걸음에 쌓인 낙엽을 가르고,

두 걸음에 잠자던 청솔모가 놀라 나무에서 떨어졌다는....

한때 그 이름만으로도 강호를 벌벌 떨게 했던 이들이었다.

드디어 그들이 나섰으니.......

어느날부터인가 태산의 백이동 골짜기 앞으로 마님을 불러내니,

아무리 마님이 싫다한들 어찌 삼갑자에 이르는 그들의 무공을 당해내리요.

그 날 이후로 아침해가 배수지를 넘어 태산 동녘을 비출 때면 어김없이 마님은 복날 개 끌려가듯 낑낑대며 나서게 된 것이라.

처음 며칠은 구중궁궐을 벗어나 감추어진 별천지를 떠돌며 마님에게 새로운 세상이 있음을 알렸겠다.

이것이 바로 무공을 쌓는 첫번째,  '혈통신기'! (막힌 혈을 통하게 하여 몸을 새롭게 한다)

그로부터 3주후, 드디어 본격적인 무공 습득에 들어가니, 의복부터 달라지더라.

이때부터 시작된 것은 무공을 쌓는 두번째  과정인 보법. 이름하야 '종근강단' (종아리 근육을 강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보법)

산길과 평지를 번갈아 걸으며 종아리에 알박기!

아, 몸은 녹초가 되고 무공의 길은 멀기만 하구나. 하여 마님은 비 오는 날만 기다리나 어찌 날씨는 가물기만 한지.....

그래도 시간은 뒤로 흐르지 않는 법. 단풍잎 붉은 가을은 바람에 날려 떠나가고 마른 나뭇잎만이 긴 잠을 준비하는 겨울이 왔으니,

이제 그동안 마님이 연마해온 '종근강단'을 시험해볼 시간!

하여 두 협객이 선택한 장소는 '청량영산'이였다.

연수 강호에는 두 영산이 있으니, 하나는 '문학선산'이요, 그 하나는  '청량영산'이라.

이 두 곳은 연수 강호에 좀 한다하는 무림의 고수들이 모두 모이는 곳이니

마님의 무공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최적지였던 것.  역시 두 협객의 눈은 예사롭지 않은 터라.

마님은 산에 오르기 이틀 전부터 우려하는 마음에 밤잠을 설치며 걱정이 태산이라.

허나 두 협객의 훈련이 어찌 저자거리 몰이배의 그것과 같으리오.

마님이 '청량영산'에 오르던 그날 두 협격의 훈련이 빛을 발하니,

그 옛날 더딘 몸을 이끌고 수없이 쉬면서 오르던 그 곳을

단 두번의 휴식만으로 정상에 올라 구름을 맞으니 어찌 경탄치 아니하리오!

더구나 기암괴석 사이를 거침없이(?) 내달으니 누가 마님을 예전의 사람으로 보겠는가!

그로부터 시간은 다시 흘러 일주일......

이제 마님은 무공 연마의 세번째 단계인 무기술에 접어 들었더라.

최근 연마하기 시작한 무기술은 손목의 유연성과 힘, 빠른 발놀림을 길러주어

검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배도민단' (무공을 모르는 이들은 이를 '배드민턴'이라 말하더라)

오늘도 마님은 두 협객에게 이끌려 뻐근한 어깨와 허벅지를 부여잡고 강호로 나간다.

힙업이 되는 그날까지, 배수지 정상을 축지법으로 달리는 그날까지.....

종아리 라인을 보라! 저것이 진정한 '종근강단' 연마의 진수로다!

2010/08/12 10:35 2010/08/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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