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유럽자동차여행기] 31일차 - 노르웨이 송네피요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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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네피요르드
유럽 > 노르웨이 기간 2008.7.6 ~ 2008.7.6 (1일) 컨셉 자동차여행 경로 베르겐 → 보스 → 구드방겐 → 플람 → 송달 → 루스테르
식사할 곳을 찾기 위해 플람을 벗어나 Aurland 방향으로 차를 몬다.
송네피요르드 옆으로 이어진 환상적인 도로를 따라 20여 분 동안 가니
오른편으로 간이 휴게소가 나온다.
저 멀리 플람의 건물들이 장난감처럼 보이고
옆으로는 플람에서 흘러내려온 강물이 송네피요르드로 시원스레 흘러가며
뒤로는 울창한 숲으로 뒤덮힌 높은 산들이 버티고 있다.
이렇게 멋진 장소가 있었는데 괜히 플람 주변에서 시간낭비를 하다니...
사진 : 멀리 플람의 건물들이 장난감처럼 보인다. 이 곳이 송테피요르드가 시작되는 부분 중 한 곳.
튼튼해 보이는 목재 테이블에 도구들을 꺼내놓고 막 물을 끓이려는데
플람 쪽에서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배가 고파 더이상 이동하기도 힘든 상황.
비가 와도 꿋꿋이 라면을 먹기 위해 최대한 테이블 가까이 차를 세운 뒤
자동차 짐칸 문을 열어 높이 올려본다.
차체가 높아 문도 커서 테이블 반 가량을 덮어준다. ㅎㅎ
드디어 내리기 시작한 비. 다행히 가랑비다.
차 문 밑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후루룩 라면을 먹는다.
수면에 빗방울이 떨어져 작은 파문이 점점이 번져가는
송네피요르드를 보며 먹는 라면 맛이란....
(더군다나 오징어짬뽕라면이였다. 비오는 날 환상의 궁합 ㅎㅎ)
호사스럽게 먹었던 크로아티아 해변 휴게소에서의 점심.
비오는 험한 산길을 달린 후 넋나간 상태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몬테네그로 타라협곡에서의 점심 .
이상의 두 점심과 함께 이번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점심 중 하나이다.
사진 : 송네피요르드 변에 평화롭게 위치한 Aurland 마을.
식사를 마친 후 든든해진 배를 두드리며
송네피요르드의 멋진 경치에 심취해 길을 따라가니
작은 마을인 Aurland가 나타난다.
비오는 강변에 늘어선 집들의 모습이 꽤나 운치있어 보인다.
도로가 산이 있는 오른쪽으로 크게 돌아 들어간다.
계곡 입구에는 캠핑장들이 줄지어 서 있다.
갑자기 터널 입구가 나타난다.
인터넷에서 읽은 적이 있는 바로 그 터널인가 싶어
운전중임에도 잽싸게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말로만 듣던 장장 24.5Km의 라르달 터널에 들어선 것이다.
사진 : 노르웨이에세 가장 긴 라르달 터널 입구. 표지판에 24.5Km라는 문구가 선명하다.
사진 : 6Km 마다 위치한 대피소겸 휴게소. 조명 때문에 4차원에 와 있는 느낌이 든다.
6Km 정도를 지나니 양 옆과 위쪽으로 확트인 공간이 나타난다.
긴 거리를 감안한 대피소 겸 휴식 공간인 것 같다.
은은한 파란 조명이 이채롭다.
딱 절반인 12Km 지점에 똑같은 공간이 또 있다.
이번엔 초록색 조명이 홀로 밝게 빛나고 있다.
마지막 18Km 지점에선 차를 대고 잠시 사진을 찍어 보았다.
20여 분이나 달려 겨우 통과한 라르달 터널.
중간에 화재나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하는 끔찍한 생각에
잠시 몸서리를 쳐보았다.
사진 : 터널을 통과하고 나니 갑자기 하늘이 맑아졌다. 꼭 우리나라 강원도 같다.
사진 : 이정표 밑으로 캠핑장 표시가 보인다. 맨오른쪽의 표시가 있어야 캐빈이 있다는 뜻.
터널 전 날씨는 잔뜩 찌뿌렸었는데,
통과하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이 무척 맑다.
통과한 산이 꽤 높은 모양이다.
송달로 가기 위해 Fordnes에서 페리를 탔다.
갑판을 잠시 둘러보는데 중년의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아마도 단체 여행을 오신듯.
하선을 위해 주차갑판에 내려와 주위를 살펴보니
역시나 "OO투어" 표지판이 앞유리창에 끼워진 관광버스 한대가 서 있다.
괜히 반갑게 느껴진다.
사진 : 멀리 요툰하이멘 국립공원의 고산이 보인다. 내일 오저엔 저 지역을 통과할 예정이다.
사진 : 송달 입구의 다리. 유명세에 비해 그리 특별한 곳은 없었던 송달. 일요일이라서 좀 그렇게 느껴졌었나 보다.
사진 : 송달임을 증명하기 위해 글씨가 보이는 곳에서 한 장.
송달을 잠시 둘러본 후
노르웨이 관광청이 추천하는 드라이브 코스중 하나인
55번 국도 쪽으로 빠져 캠핑장을 찾기로 했다.
주변에 수 많은 캠핑장이 있었지만,
가능하면 송네피요르드변에 위치한 곳이 좋을 것 같아
조금 더 가기로 했다.
사진 : 캠핑장을 찾다 잠시 들른 Solvom 마을. 고급 펜션들이 줄지어 들어선 고급 휴양지 느낌이 나는 곳.
사진 : 노르웨이 어딜가나 이런 안내 표지판을 볼 수가 있다. 정말 관광객들에 대한 준비가 잘되어 있는 나라이다.
오후 4시 반쯤 도착한 멋진 풍경이 일품인 Viki 캠핑장.
오늘은 송네피요르드를 감상하며 느긋이 저녁을 보내기 위해
일반 캐빈이 아닌 욕실이 딸린 조금은 고급스런 캐빈에서 묶기로 했다.
저녁준비를 위해 장을 보려고 주인에게 물으니
일요일이라 이미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았단다.
다시 맥주라도 살 곳이 없느냐고 묻자,
근처 큰 규모의 캠핑장에서 살 수 있을거라며 종종걸음으로 퇴근을 한다.
결국 그날 저녁은 달랑 한통 남은 소스로 싱거운 스파게티를 해먹어야만 했다.
보너스로 12Km를 왕복으로 달려 사온 무지 비싼 맥주 6캔.
사진 : 송네피요르드 주변은 캠핑장이 무척 많으며, 대부분의 캠핑장이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이 때까지만해도 날씨가 괜찮았다.
사진 : Viki 캠핑장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폭포. 무척 시원한 느낌이다.
사진 : 갑자기 비바람이 거세지며 송네피요르드 수면이 거칠게 요동을 친다. 이 날 저녁 긴긴 밤을 방에서만 보내야 했다.
■ 차량 운행 일지
- 이동 거리 : 294 Km (베르겐-보스-플람-송달-캠핑장)
- 이동 시간 : 5시간 30분
■ 주요 경비
- 간식 (군것질거리) : 95 크로네
- 주유 (52.68 리터) : 690 크로네 (약 14만원)
- 페리 비용 : 173 크로네 (Fordnes-Mannheller)
- 숙박비 : 580 크로네 (욕실, 주방, 거실, 작은침실 등 4인용)
- 맥주 6캔 : 175 크로네 (이건 바가지 쓴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