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와 담장은 1990년대까지는 건축 부분에서 설계와 시공에 속해 벽돌에 의한 조적이나 벽돌과 철 파이프를 이용해 시공했다. 이때의 문주는 담장과 같이 벽돌에 의한 문주가 대부분이었으며, 아파트명을 표시하는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에 따른 특화의 필요에 의해 문주가 조경에 포함되면서 아파트 특화를 위한 디자인이 별도의 영역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1990년 중반부터 정부 주도의 신도시 개발이 이뤄지면서 담장은 경계차폐 식재나 아파트 단지를 도로보다 높여 경계부분에 자연석 또는 조경식재 등을 이용해 시공됐으나, 일부는 입주민의 요구로 휀스 등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는 외국의 사례를 참조한 것이며 현재에도 정부 주도의 택지개발지구는 담장이 없는 공동주택 단지를 지침으로 하고 있으나, 입주민이 방범과 안전 등을 이유로 휀스 등의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요구에 따라 단지경계, 문주, 경비실, 차량차단기, 보행자 통로 등의 디자인이 점점 달라졌으며 문주와 담장은 상징성, 기능성, 시각적 아름다움을 고려한 디자인 설계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또 시공사의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서 문주와 담장 휀스가 전문적인 디자이너에 의해 디자인되고, 아파트 특화 디자인에 대한 시공비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문주의 특화디자인은 미술장식품, 수경시설 등과 함께 아파트 단지 입구의 경관요소로서 매우 중요해졌다.
2000년 이전에는 담장자재의 경우 시멘트 벽돌 조적 담에 철재 휀스 등이 설치됐고, 이후에는 적벽돌이 사용됐으며 P.C 조립식 입체 조경담장이 사용되다가 신도시 개발 시기에 이르러서는 스틸봉에 분체 도장된 매쉬 휀스 및 스틸판을 접어 만든 컬러 휀스를, 그 다음으로 하이새시 PVC휀스를 사용했다. 또 2000년대 들어 분양가 자율화로 녹이 슬지 않는 비교적 고가의 알루미늄 주물 제품을 사용해 다양한 디자인을 활용했고, 기존 조적 담장에서도 점토, 화강석, 인조마블, 방부목 등 재료의 고급화로 디자인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문주의 경우도 2000년대 이전의 경우 처음에는 조적에 의한 구조체를 만들어 돌판이나 동판에 의한 사인을 붙이는 형태가 주를 이루다가 콘크리트 구조물에 화강석 등을 이용한 마감으로 변화했으며, 한때 규모가 큰 자연석을 이용해 입구에 아파트 명칭을 새겨 넣는 간판석이 유행하기도 했다.
분양가 자율화 조치 이후 2000년대에 들어 문주 또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 특이할만한 것은 디자인과 소재의 다양화를 들 수 있다. 주 소재를 보면 여러 가지 색상의 가공석, 스테인리스, 방부목, 점토벽돌, 인조마블 등으로 이러한 재료들은 고급화 및 차별화된 아파트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시각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아파트 특화를 주목적으로 문주, 담장, 경비실, 단지 사인, 기타 공공시설물 등이 종합적으로 조화로울 수 있는 디자인을 위해 건설사들이 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이고 있으며 이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변하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아파트뿐만 아니라 기존 아파트의 이미지 재고 차별화와 고급화 차원에서 아파트 문주의 역할은 매우 크다 하겠다. 이러한 관점에서 아파트 단지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의 조화를 위해 야간경관 등도 함께 고려한 종합적인 특화디자인 기획이 이뤄져야 하며 이러한 디자인 기획과 설계는 그 아파트의 가치와 품격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문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