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만들기의 정수는 역시 발효빵... 그 중에서도 거친 통밀과 호밀가루로
건강빵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이왕 만드는 거 몸에도 좋은 걸 만들어야지요...
브레드가든에서 1/3 가격에 유기농빵 믹스를 팔기에
일단 시범 케이스로 삼고자 덜컥 구입했습니다.
그중에서 이건 일명 농부들의 빵... 이라나?
그런데... 이 믹스로 빵을 만들어 본 이들이 하는 말...
돌배게처럼 딱딱하고 색깔은 시꺼멓고... 엄청시리 짜다... 하더이다.
ㅎㅎ 그래서 만들어 놓고 먹지도 못한다면 큰일이라는 생각에
집에 있던 강력분과 반반 섞기로 했습니다.
절반의 유기농이지만... 일단 조금 나은 식감을 위하여...
설명대로 물 350씨씨, 올리브오일 2스푼(포도씨오일 넣었음), 이스트 2스푼 넣어
매끈해질 때까지 한 20분 치대주고 젖은 보에 싸 요구르트 발효기에 넣어 한 40분...
다시 꺼내 가스 빼고 다시 치대 모양 만들고 다시 발효기에 넣어
40분 정도... 그 다음에 오븐에 넣어 구웠습니다.
처음 10분은 200도에서 나머지는 180도에서 30분쯤...
한 덩어리일때 1시간 굽는다고 나왔는데... 두 덩이로 구웠더니
30분도 충분한 듯 보입니다.
오븐 예열할 때 밧뜨에 물 넣어 오븐 안 축축하게 만들어 줬고요.
그래서 완성된 것이 아래입니다.
술에 절인 건포도와 크랜베리...
반죽 넓게 펴고 견과류 깔아 둘둘 말아줬습니다.
하나는 정말 유기농빵처럼 소박한 모양새로...
겉을 두드렸는데 딱딱한 플라스틱 두드리는 소리가 나는 거예요.
울 둥이한테 아무래도 베고 자야겠다고 했더니...
자기는 푹신한 배게가 좋다나?
그래서 칼로 잘라봤습니다.
칼이 들어가는데 속은 말랑말랑 하더군요.
바게뜨처럼 겉은 딱딱, 속은 말랑한 빵인가 봅니다.
둥이와 조금씩 뜯어먹는데...
씹는 맛이 좋아서 따뜻한 빵을 금새 반통이나 해치웠습니다.
빵 두개 다 절반씩 잘라 헬레나 언니네 줬는데...
뭐 이렇게 시커먼 빵을 줬나 그러진 않을지...
씹다 보면 구수하고 맛이 좋은 유기농빵인데 말이죠.
게다가 밀가루를 먹으면 금새 표가 나는 뚱띠맘...
이 빵은 계속 먹어도 속이 별로 부대끼질 않네요...
겁내지 말고 기냥 유기농빵 믹스로 전부 넣어 만들어봐야 겠습니다.
헬레나 언니야... 오래 씹으면서 맛을 음미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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